안녕하세요. 전 고대 식품공학과 96학번 손상문입니다.
가입은 했는데 별로 쓸 글도 없고해서 제가 지금 하고있는 아르바이트에대해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맥도날드 고대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 시작해서 문닫고 뒷정리하는것이 제 일입니다.
제가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한다니까 모두들 하는 말이
"나 가면 좀 많이 줄 수있냐?" 는 말들이더군요.
대부분이 카운터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봐와서 제가 맥도날드에서 일한다니까
모두들 카운터에서 계산만하는 줄 생각하더군요.
하지만 계산대 뒤에서 일하는 보이지않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알아두세요.
맥도날드에선 이렇게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을 '크루'라고 부릅니다.
맥도날드에 가시면 흰 바탕에 붉은색 줄무늬 상의를 입은 사람들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이런 옷 입은 사람들이 바로 '크루'입니다.
그외에 푸른색이나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매니저나 슈퍼바이저라고
해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크루보다 높은 사람들입니다.
제가 처음 크루모집 광고(매장앞에 붙어있었음)를 보고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이력서 같은 걸 주더군요.그걸 써서 내니까 일주일안에 연락을 줄테니 집에서 기다
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한 4일 기다리니 전화연락이 오더군요.인터뷰좀 할 수
있겠느냐고요.다음날 인터뷰를하고 바로 고용이 되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크루를 하려면 최소한 3개월은 일한다는 약속을 해야합니다.
교육받고 익숙해지는데 약 한달정도 걸리는데 2달안에 그만두면 맥도날드측으로선
손해이기때문이죠.그래서 저도 3개월로 약속을 하고서야 크루가 될 수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런 패스트 푸드점에서 교육이라고 해봐야 뭐가 있겠냐라고 생각했지만
하루이틀 교육을 받아나가고 분위기를 감지해본 결과 그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교재부터 놀랐습니다.간단한 음식만드는데도 S.O.C 라는 교재가있어서
세세한거 하나까지 거기에 씌여있는데로 하도록 하더군요.그리고는 배운 내용을
직접 볼 수있게 미국에서 제작한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물론 친절한 한글자막이
있었구요.새 크루가 들어오면 세계어디에서나 그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교육을
시키는 모양이었습니다.그리고 이런 교육을 시키는데는 크루 트레이너라고 해서
트레이너 교육을 받은 크루가 저를 맡아서 교육을 시켰습니다.제 트레이너는
고3여학생이었고 아르바이트로 크루를 오랫동안 했다고 합니다.맥도날드에는
고등학생 아르바이트가 아서 별로 색다른 일은 아닙니다.이 트레이너가 좀
깐깐한 면이 있어서 좀 긴장한채로 교육을 받아야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도
며칠후 2편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