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갈솨솨마을 011-015

성명  
   achor ( Vote: 76 )

갈솨솨마을

[3393] 제목 : (아처/릴소] 갈솨솨마을 011
올린이 : achor (권순우 ) 96/06/28 12:33 읽음 : 6 관련자료 없음

훈성!
그녀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지금의 생활이 너무도 괴롭기에...

준정에 의해 사창가에 팔려
생각하기도 싫은 많은 일들을 겪고 있을 무렵
한 호남자의 도움으로 사창가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원경!
과거 처아와 웅선이 겸호를 공격할 때
겸호의 사주를 받고,
처아와 한 차례 싸운 적이 있는 그였다.
그 역시 무공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었다.

비록 악한 겸호와 손을 잡았던 적도 있으나
원경, 그가 악한은 아니었다.
그는 단지 당대의 고수였던 처아의 스승 호진을
만나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하니 처아만이 나타났을 때,
싸움의 무의미를 느끼며 그냥 떠나고 만 것이었다.

그렇게 몇 년동안 여행을 하던 원경은
한 사창가에서 아주 아리따운 소녀를 본 것이다.
그녀가 바로 훈성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인이 사창가에 있는 것을 원경으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원경은 훈성을 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경은 훈성을 가질 수가 없었다.
호진, 겸호와 함께 무림의 3대 고수인 그는
훈성의 눈만 봐도 알 수가 있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원경은 지켜볼 뿐이었다.

한편 사랑을 나눈 채 상념에 빠져있던 처아 앞에
나타난 자는 과거 처아와 의형제를 맺었었던
웅선이었다.

웅선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자신이 반했던 그녀, 정희가 처아 옆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것이 아닌가!

이미 웅선과 정희는 헤어진 사이였지만
왠지 모를 가슴의 불길이 치솟았다.
처아는 이러한 상태를 모른 채 반가움에 웅선에게 묻는다.
"여보게, 웅선. 이게 얼마만인가!"
"흠..."
웅선은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또한 그럴 기분도 아니었다.

웅선은 자신의 감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니, 웅선.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말이 없는 웅선을 보며 처아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순간 웅선의 검이 번적였다.
그의 날카로운 검 끝을 처아 코 앞에 대 놓고는
"사형. 미안하오. 하지만 내가 정희를 데려가야겠소."
"흠... 웅선! 이제 자네의 모습이란 말인가!"
"미안하오. 사형..."
웅선은 옷조차 바로 입지 못한 정희를 힘으로 누르면서
데리고 나갔다.
처아는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처아, 자신이 어려울 때 생각나는 얼굴이 있었으니...
바로 훈성이었던 것이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我神話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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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 제목 : (아처/릴소] 갈솨솨마을 012
올린이 : achor (권순우 ) 96/06/28 15:17 읽음 : 0 관련자료 없음

醜男時代

못생긴 건 죄가 아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못생긴 것이 죄가 된다.
세상에 누가 못생기고 싶어서 못생기게 태어났냐?

(그래도 준정이 엄만 준정이만 보면 잘 생겼대.
준정이엄마의 이 한마디에 속아서 준정인 몇 년간을
왕자병에 걸려 살아 왔다. 설마 정준이 엄마가 자식인
준정이 자신을 속이겠냐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후 준정인 여자란 결코 믿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설상가상으로 준정인 키까지 작다.
얼굴이 안되면 키라도 카바를 해 줘야 할께 아니야...

160이 말이라도 되냐?
신검갔다가 개쪽 당한 건 이젠 익숙해진 일이라고...
그렇다고 준정이가 돈이라도 많냐 머리라도 똑똑하냐
이쯤되면 준정이는 솔직히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내세울 것이라고는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 음담패설뿐이다.

만약 준정이가 2013년에 태어났다면 열성 유전자 보유자로 판명이 되어
난할 10주만에 죽음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이런 준정이가 대학교에 들어가자 입학식부터 스타가 되고 말았다.
여자애들은 준정이를 보며

"얘, 너 정말 귀엽게 생겼다.
(어머머 재수없어, 이렇게 생기기도 힘들텐데...)" 라고 했고

남자 녀석들은 준정이에게

"짜식, 성격좋게 생긴 놈이다. 함께 잘 지내보자. (야, 씨발. 정말 작품
이다. 작품이야. 이 놈하고 붙어다녀야 상대적으로 내가 뜨겠다. )"

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래 준정이에게 마음대로 돌을 던져라.

'그리고 너! 두번째 줄 존장 촌스러운 노란 셔츠 입은 가시나.
너 지금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있냐? 내가 봐도 넌 좀 심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정준이의 대학시절.

그러나 아무도 준정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고
준정인 언제나 쓸쓸한 신입생 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미팅 시도? 미팅을 준정이보다 많이 한 사람이 어디있겠냐?
하지만 미팅을 나가서 인사를 하고 나면 얼굴을 확인한 후

"( X됐다. 빨랑 뜨자, 씨빌) 저 죄송해요, 오늘 선약이 있어서 인사
만 드리러 나왔어요, 다음에 제가 먼저 연락드릴께요"
라고 자리를 떠버렸다. 그래도 이건 양반이다. 당돌한 것들은

"솔직히 말씀드리죠, 저 혹시 평소에 주위에서 외모에 대한 말씀 들
으신 적 없으신가요? ... "

이 인간을 만난후 준정인 죽어도 미팅(소개팅)을 안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과 친구 처아가 준정이에게 오더니
"준정아! 이번엔 짤이야 (틀림없어)"
"뭔대~~~"
"내 친구가 소개 시켜줬는데 너하고 잘 맞을 것 같아!"

준정인 속는 셈치고 처아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별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내심 하늘에 기대를
했다.
'신이시여, 제발 이번 한번만 제발 큰 거 하나 걸리게 하소서'

인사를 할때까지 그녀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었다.

'하하하!! (미치기 직전의 웃음소리) 씨빌 누가 신이 있다고 했는가?'

하늘은 준정이를 배반했다. 준정이 미팅 역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저 두툼한 입술, 발라당 벌어져 나를 바라보는 저 코구멍, 분명 예뻐
질려고 했을텐데 작품을 만들어 놓은 상꺼풀, 오늘이 소개팅임을 알
고 나왔는지 궁금하게 하는 저 환상속의 머리털, 그리고 더 죽이는
것은 이 모든 요소들의 완벽한 부조화였다.

비록 준정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아니었지만 준정이두 남자였다.
준정이를 바라보며 외모 운운했던 그 가시나가 문득 떠올랐다.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을꼬...'

준정인 그녀를 어떻게 처리할지 괴로움속에서 떨고 있었다. 더 미치는 것
은 이 여자가 준정이에게 호감을 갖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준정인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잔인한 연극을 짜보기로 했다.
그의 평생에 다시는 없을 "여자 차보기" 였다. 그 얼마나 환상적인가.

준정인 즉시 그녀에게 준정이가 알고 있는 모든 음담패설을 해주었고
(그녀를재미있게 해주려고..)
밥도 근사한 곳(춘천 닭갈비)에서 먹었으며 마지막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날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먼저 나에게 삐삐가 왔고 애프터를 신청했다.
아니 도대체 여자가 남자한테 먼저 애프터를 신청하는 것이 어딨어?
준정인 X도 아니면서 혼자서 그 여자의 당돌함에 내심 팅기고 있었다.
그리고는 고냥 그녀의 삐삐를 씹고 말았다. 준정인 너무도 황홀했다.
'오호! 차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것 이구나... ' 매일 딱지만 맞다가

이렇게 상황이 반전되고 보니 기분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처아가 준정에게 오더니

"야! 걔가 너 만나재... "
"(무관심하게) 알아, 근데 나 너무 바빠서 말야"
"어? 이자식 배부른 소리하네... 어쨌든 연락은 해 줘야 할꺼아냐..?"
"어제 하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어..."

준정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근데 약속날 (12일 낮 2시 서울극장앞) 준정인 약속을 씹어버렸다.

왠지 켕기기는 했지만 '미안하지만 못생긴 죄라고 생각해라'하며
준정인 집에서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그날 밤 9시였다. 준정이에게 음성이 와서 확인해보니

"저... 경정인데요... 저 아직 서울 극장 앞이거든요. 혹시 무슨 사고가
나서 못 오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서 삐삐를 쳤어요. 이런 생각하
면 안 되지만요... 꼭 좀 메세지좀 남겨주세요...

그날 준정인 그녀를 찾아 갔다. 그리고는 약속장소가 명보 극장인줄 알고
아직까지 거기에 있었노라고 뻥쳤다. 그녀는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
습이었다. 그후 그들은 거의 매주 만났다.

'그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돼'

비록 만날때마다 서로의 모습에 서로 놀라곤 하지만 준정인
그녀에게 언제나 미안한 마음으로 잘해줄려고 노력했다.

3개월후 그들은 비록 헤어졌지만 준정이같은 추남에게는
다시없을 소중한 만남이었다.

THE END AND THANK YOU FOR YOUR READING

SPECIAL THANKS TO
우리 아빠, 엄마, 나의 친구 처아,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경정, 그리고 그날 내가 명보극장에 있었음을 거짓 증언해 주신 명보
극장 앞 검정 잠바 암표장사 아줌마,
무엇보다 나의 존장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신 갈솨솨마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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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조재흥(베트공)님의 글을 리메이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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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8] 제목 : (아처/릴소] 갈솨솨마을 013
올린이 : achor (권순우 ) 96/06/28 17:35 읽음 : 12 관련자료 없음

"제발 살려주세요."
"헉헉.. 시키는 것은 뭐든지 다 할께요."
겸호의 수많은 부인 중 한명이었던 미란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착!
겸호의 손에 있던 채칙은 가늘게 소리를 내며 미란을 강타했다. 미란은 순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 겸호의 채칙은 계속되었고 미란은 이제 소리를
지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미란의 몸이 식어있을 무렵 겸호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그의 쾌락
이었던 것이다.

한편 호진은 주여, 처아를 찾아 길을 떠나고 있었다.
역시 세상은 넓었다. 하루에 천리를 걸을 수 있는 천보법을 사용하며 걷고
있는 호진일지라도 쉽게 주여와 처아를 찾아낼 수 없었다.

이윽고 밤이 되었다. 비록 무더운 여름이어서 추위 걱정은 없었지만 많은 기
공을 순간에 발휘해야하는 천보법이기에 호진은 잠시 쉴 곳을 찾았다.
다행이도 멀지 않은 곳에 자그만 민가가 있었다. 호진은 마음의 안도를 느끼
며 그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분명 멀리서는 빠알간 불빛이 보였었는데 지금 집 앞에 와보니 어두
ㅋ컴한 집일 뿐이었다. 호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순간이었다.

뒤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휙~'
호진은 재빠르게 뒤돌아보았다. 분명 아무도 없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호진
이 비록 무립의 고수로 많은 내공을 쌓아왔지만 혼령과의 무전은 감히 상상
할 단계는 아니었다. 뒤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고 다시 문을 두드리려고 할
때!
그 때였다. 왼쪽 눈의 가장자리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형상!
호진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 쪽을 봤다. 역시 사람이 있었다. 흰 소복
을 입은 한 여인이었다. 머리를 곱게 따서 순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아무
런 표정도 없이 싸늘하기만 하였다. 그 여자가 조용히 호진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신가요?"
"아...예."
호진은 놀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고수답게 정신을 되차리곤
말했다.
"저는 지나가는 과객인데 하루 밤 묵어갔으면 좋겠소."
호진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여인이 당황하는 모습을...
"이 집은 소녀밖에 살지 않는 곳이라... 좋습니다. 보아하니 그리 나쁘신 분
같지는 않군요. 그렇다면 누추하지만 드시지요."

호진은 무언가 불안한 감정을 느꼈지만 너무도 몸이 피곤하였다. 그 여자를
따라 어두웠던 집안으로 들어갔다. 조그만 방으로 안내한 후 그 여자는 음식
을 준비한다고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호진은 방을 둘러봤다. 별 거 없었지만 잘 정돈된 집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독한 냄새가 났다. 호진은 밖에서 나는 냄새라 생각하고는 곧 잠이 들고 말
았다.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직 밖은 어두웠다. 호진은 주위를 둘러봤다. 방
저쪽에 그 여인이 단정히 잠들어 있었다. 호진은 욕정이 솟아났다. 그녀가
청초한 미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주여가 떠난 후로는 그의 욕정을 풀 길이 없
었기 때문이었다. 호진은 조용히 다가갔다. 살며시 눈을 감은 채 곤히 잠들
어 있는 그녀의 입술에 호진은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곤 그녀를
품에 안고 하나씩 옷을 벗이었다.

알람(aram)이 세번 울렸다. 그 소리에 호진은 잠을 깨었다. 그 여인은 방에
없었다. 갑자기 어젯밤의 일이 호진을 강타했다. 호진은 자신의 실수임을 크
게 느끼고 있었다. 처음 본 자신에게 그렇게 잘 대해준 그녀를 강제로 품에
안다니... 하지만 그녀 역시 저항하지 않았다는 것을 호진 스스로 위안으로
삼고 있었다. 이미 지난 일이었다. 호진은 어지러웠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그 여인이 아침을 들고 들어왔다. 호진은 그녀가 떠나지 않았음에 기
뻤고, 어제의 일을 용서하는 행동에 기뻤다.

그렇게 호진과 그 여인과는 가까워졌다. 당초 하루밤만 묵고 길을 떠나려던
호진은 기약없이 그 집에 머물게 되었다. 나날이 익숙해져갔지만 나무를 하
러 나갔다 오면 처음에 느꼈던 뭔가 썩는 듯한 냄새는 지울 수가 없었다. 게
다가 아무도 없는 방에 있으면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
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녀가 있는 곳이기에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
다. 호진은 주여와 있을 때처럼 행복했다. 즐거웠던 것이다.

매일 밤 호진은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 힘하면 갈솨솨마을에서 호진을 손꼽
을 정도로 강한 힘의 소유자였던 호진은 그 여인을 날로 매료시켰다. 언제나
그랬다. 온 힘을 다하여 일을 치르고 난 후 알람 세번에 잠이 깨어 일어나보
면 그 여인은 어딘가 가고 없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은 호진 역시 느끼
고 있었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강했기에 내색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 미리 차여진 아
침을 먹고 있을 때, 또다시 호진은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
았다. 육감이었다. 호진은 육감이 가르키는 곳으로 다가갔다. 겉으로는 아무
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호진의 육감은 분명히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
끼고 있었다. 호진은 무의식 중에 그 곳을 두들겨 보았다.

'퉁'
그냥 벽 소리가 아니었다. 무언가 가벼운 소리였다. 호진은 다시 한 번 쳐봤
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호진은 기공을 모아 그 벽을 주먹으로 쳤다.

'푹'
쉽게 부서지려 하였다. 순간 문이 열리며 그 여인이 들어왔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아니.. 여기가 뭔가 이상한 거 같구료."
호진은 말을 하며 그녀를 바라봤을 때 그녀의 한 쪽 눈이 피를 흘리고 있을
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순간 공포를 느꼈다.
"아니 당신 눈 하나가 어찌 된 일이요?"
그 여인 역시 당황한 듯 했다. 순간적으로 손으로 눈을 가릴 때 호진은 그녀
의 손에 있는 구더기를 볼 수 있었다. 분명히 무언가 이상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호진을 후려 치는 것이었다. 호진이 높은 무공의 소유
자였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 급작스러운 공격으로 보통의 사람이라면 단번
에 세상을 뜨고 말았을 것이다.
호진이 기공을 모아 싸울 준비를 하려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 차가운 웃음을 지우며 그녀가 말했다.
"하하핫! 넌 예전의 높은 기공을 쓸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너의 기를 그동안
빨아들이고 있었지."

비로서 호진은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호진은 예전의 높은 기를 모을 수 없었다. 다가오는 그녀에 대해 어
떠한 대비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호진을 또다시 후려쳤다. 호진은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나동그러졌다.
순간 호진에게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총이었다.
호진은 총으로 그녀을 쐈다. 하지만 끄덕하지 않았다. 계속 다가오는 그녀에
게 호진은 마지막 총알을 그녀의 없는 눈 속으로 날려 버렸다. 순간 그녀는
축 쓰려지며 서서히 사라져 가는 듯 했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그녀가 사라진 후 그 벽을 완전히 부셔 보았을 때 거기
엔,

한 쪽 눈만 살아 남은 채 온 몸이 ㅆ고 있는 시체가 있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붉은 글씨로 쓰여진 '미란'쪽지가 떨어지는 것을 호진은 바
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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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8] 제목 : [전호겸/릴소] 갈솨솨마을 014
올린이 : inhalaw (전호겸 ) 96/06/28 23:02 읽음 : 4 관련자료 없음

호진은 많은 생각에 잠긴다. 자신이 귀신과 사랑하고 잠시나마 살았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미란....그렇다..그녀는 악랄한 색마겸 무림고수인 겸호에게
농락당하고 버림받고 미쳐서 떠돌던 중 바로 그 초가에서 죽게 된것이고...
미란은 한이 맺혀 남자를 증오하게되고 그 상대로 호진을 고른것이었다..
그는 그의 사랑 주여를 생각해보았다...정말 사랑하던 그녀와 헤어진것도
생각해보면 처아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수 겸호가 근본적인 문제 였던것이다..

호진은 더 이상 지체할수 업었다.겸호를 제거하기로 마음 먹게 된다.
그 순간 겸호는 웅선이와 처아의 습격후 더 경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많은 무림 고수들을 초청하게 된다.트액에 욱상.또 파강초의 원종,이름만
들어도 찬란한 그 들을 초청한다..
하지만 겸호도 떠나간 정희를 그리워 하기 시작하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여자를
농락했는지 차츰 깨닫기 시작하지만..여전히 그의 횡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순간 호진은 겸호 제거를 위해 천행비법으로 그의 돼지성까지 가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 옛날 회상했다...........
겸호와 호진은 어느날 동료들과 같이(옛날에는 안면이 있는 사이..)
울서학당에서 술을 먹고..겸호가 취해서 그를 주막에 옮기느라 5명이 얼마나 힘들었는


회상한다..가마에 5명이 올리다 포기해서 마구 굴렸던 그 겸호...
마구 남의 바지에다 토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던 그 겸호..
울서학당의 마당에다 소변을 볼때부터 그 놈이 나쁜 놈인것을 알았어야했는데......
그는 혼자 옛 생각을 하며 겸호의 돼지성으로 향하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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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2] 제목 : [썩문사/릴소] 갈솨솨마을 015
올린이 : lhyoki (김성훈 ) 96/06/28 23:23 읽음 : 3 관련자료 없음

겸호와 처아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동안..
훈성은 홀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동안 훈성을 사랑해줬던 많은 남자들을...
서로 훈성을 차지할려고 피튀기는 혈투까지 벌리는 그런 남자들에 대해서..
그러나 훈성은 한번도 진실된 마음으로 남자들을 대한적이 없었다.
그저 재미로만..
한때 처아를 사랑했다고 생각하였던 적은 있었지만..
그것도 마음깊이..진실된마음은 아니였다.
그런생각을 하면서 훈성은 홀로 바다를 쳐다보고 있었다.
긴머리를 휘날리면서........
우연히 지나다가 그 뭐라고 말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훈성을
본 원태!
그순간 원태의 마음 훈성에게 빼았겨 버렸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감히 다가가서 말할 용기는 없었고..
원태는 그렇지만, 이순간이 지나고 나면
영원히 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가섰다 훈성에게
"저어.......저기요......저기..."
원태를 바라보는 훈성 " 네? "
훈성과 눈을 마주친 원태는 순간 쫄았다..
너무나도 눈부신 그모습
원태는 다리의 힘빠짐과 머리의 어리러움을 느꼈다..
할말을 다 준비해간 원태는 할말도 다잊은체.....
입을벌린체 훈성을 처다보고만 있었다..
그런모습을 본 훈성의
또 그바람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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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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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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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