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룡] ... 성명 씨댕이 ( 1998-12-09 01:36:00 Vote: 24 ) 헉.. 이럴수가 또 제목이 ... 이라니.. 이럴때는 여지없이..나오는 멜랑꼬리한 말들.... 나도 싫다... 중문과방에는 소리통이라는 잡기장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춘삼월(?) (잘 기억이 안 난다. 여름방학 좀 전이었던거 같다) IMF의 영향인지 소리통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임무를 다 하고 난 뒤에도 한참동안 기증하는 사람이 없었다. 보다 못한 나는 1000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소리통으로 쓸 스프링 공책을 달랑 사 들고 과방에 들어섰는데........ 98후배가 1시간 전에 소리통을 사 놓은 것이었다. 약간 황당하기도 하고 이럴수도 있구나 생각하고 공책을 그대로 책가방에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아앗.. 시간은 흘러흘러 때는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이미 다 떨어진 초겨울.. 12월 8일 바로 어제.. 나는 그대 그 공책(약간 바래기까지한 그 공책)을 소리통으로 쓰려고 집에서 정성껏 페이지도 채우고 앞장에 코디도 했다. 벌써 2~3주는 소리통이 없던 과방에 자랑스럽게 기증하리라 생각하고 들고 갔는데 누군지 몰라도 몇시간 전에 또 선수 쳤다. 이번에는 기분이 좀 드러웠다.. 이 공책이 잘 못 된건가? (저주받은 공책???) 아니면 내가 한 박자씩 느린건가? 만약 공책이 저주를 받은 거였다면 상관없다. 이제 내 곁에 없으니까.(그냥 두고옴) 하지만 내가 한박자씩 느린거라면? 모든 것이 한 박자씩 느리다면.. 그래서 이렇게 아쉽게 많은 것을 놓쳐야 한다면.. 나의 인생은 그 놓친것을 아쉬워만 하면서 끝나버리지 않을까? 벌써 놓친것이 많은데.. 정말... 한박자만 빨랐어도... 그랬던 것이 많은데..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무언가를 놓지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다 잡을 필요는 없겠지만.. 본문 내용은 9,58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3295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329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54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3301 [재룡] 으아아아.. 씨댕이 1998/12/10 13300 [사악창진] 재룡 bothers 1998/12/10 13299 [GA94] 재롱!!! 오만객기 1998/12/09 13298 [재룡] 티타임 II 씨댕이 1998/12/09 13297 [GA94] 나 말여... 오만객기 1998/12/09 13296 [사악창진] 재룡. bothers 1998/12/09 13295 [재룡] ... 씨댕이 1998/12/09 13294 [정우] 음 밑에... cybertac 1998/12/09 13293 [재룡] 티/타/임.. 씨댕이 1998/12/09 13292 [쥐포] 졸라황당... luncast 1998/12/08 13291 [GA94] 확정... 오만객기 1998/12/08 13290 [JuNo] 취소...... 씨댕이 1998/12/07 13289 [GA94] 기억 속에 사는 나... 오만객기 1998/12/06 13288 [JuNo] 나는 와있어...... 씨댕이 1998/12/06 13287 [JuNo] 그래 티타임..... 씨댕이 1998/12/06 13286 두번의 사랑... canel 1998/12/05 13285 [sun~] 미안. 밝음 1998/12/05 13284 [sun~] 거짓말. 밝음 1998/12/05 13283 [sun~] 치. 밝음 1998/12/05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