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친정 떠나보내기...

성명  
   오만객기 ( Vote: 31 )


친정을 떠나보내고 왔다...

비운의 분실사고로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 명륜동 학생증...
주민등록증 재발급, 파출소 분실신고, 병무청 병역증 신고...
신촌 학생증 재발급 신청... 명륜 때 통장 해약...
내 명의의 통장 해지... 월급제의 사실상 중단...

이제 다시는 친정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찾을 순 없겠지?

그래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은 꼭 찾고 싶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건 내 삶의 중요한 유산이었기에...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은 꽤 많다...

내 입장을 그 사건을 통해 단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신촌 학생증은 재발급될런지 모르지만...
명륜 학생증은 '다시는 발급받을 수 없는' 것이었기에...
나와 학교와의 인연의 사실상의 '종말'을 뜻하는 듯 하여...)

주민등록증 분실 사고로 인한 경제사건에 연루되지 않기 위하여...
파출소에 분실신고를 별도로 해야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것...
(이건 선택사항이지만, 잘 안 하긴 한다...
그래도 해 놓고 보면 좋긴 좋은 모양...)
신고 후 증거로 받은 분실 신고 접수 확인증...


가장 중요한 건...

소영이가 가방을 잃어버리고 심적으로 힘들어할 때...
얼마나 내가 곁에서 무심하게 대했는가에 대한 자기 반성...

더구나 연인 사이는 아닐지언정 '특별히 막역한 친구'라고 해 놓고선...

그러니 그가 내게 느꼈을 배신감의 크기가 가히 짐작되고 남음이 있는 게다...

E-mail로 미안하다는 사과의 글을 썼다...
학원에 가기 전 잠시 얼굴을 보고 왔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도 아직 내 생활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가 너무 고맙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부끄러울 따름이다...

정말 소영에게 잘 해 줘야겠고...
그가 외롭고 힘들어 지치지 않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 해야겠다...

이것은 내가 그 사람과 사귀고 안 사귀고를 떠나서...
'특별히 막역한 친구'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일테니...

오늘 하루는 비록 자체 휴강이었을지언정...
맘은 참 편하다...
소영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 88, α... /Ke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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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