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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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작아보인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서 넘어졌다.
한동안 그렇게 엎어져 있었다.
이제는 돌아누워 하늘을 본다.
지나가는 사람들때문에 일어난
먼지 바람에 눈이 따끔하다.

하늘이 파랗고, 눈이 부시다.
따뜻한 손이 없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그토록 원해왔던 믿음인데, 늘 내 손에는 없었다.
초라하게 벌린 손에는 늘 다른 것들이 잡혔다.
떨쳐버리려해도 그것들은 내 손톱에 내려앉아
자기들끼리 노래를 불렀다.
무얼해도 늘 내 귀에서 앵앵거렸다.
귀를 막을수록 더 크게 들렸다.

그래도 나는 잡고싶었다.
나에게로 향하는 사람들의 기도보다
믿음을 향한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랬다.

몇번의 바람이 지나간 것일까.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너무 춥다.
몇번이나 비가 내린 것일까.
우산으로 아무리 가려봐도 여전히 내겐 너무 아프다.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까만 눈 하나가 어둠속에서
음울하게 눈을 깜박인다.



본문 내용은 9,63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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