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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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만 느껴지던 모든 것들이 때로 어느날 갑자기
너무나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게되지.

문득 집에 오는 길에 길가의 은행나무를 보면서
새삼 저 푸른 잎들이 노랗게 떨어질 가을임을 생각했어.

난 가을을 기다리는걸까. 이미 내 앞에 서있는 가을.
오랜만에 평화롭게. 지금을 즐기고 있어.
어쩌면 난 가을이 가져다줄 어떤 열매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라.

이것이 너에게 내미는 마지막 손일지도 몰라.
언제나 마지막인듯 시작하지만.

난 시작하고 싶어.


본문 내용은 9,69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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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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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