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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파워유저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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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오만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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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로 레벨이 상승된 기쁨으로 어마마마께 자랑을 했습니다.
"어마마마!! 기뻐하시옵소서!!
소녀 '휴지'가 되었사옵니다~~~!"
"무어라? 휴~우~지???"
"예! 새로 가입한 동호회에서 휴지가 되었나이다!"
"아니~~또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휴지가 되었느냐!!
니가 정녕코 집안을 말아먹으려 하느냐!"
"헉.....어마마마,
휴지는 신분상승된 것이옵니다"
"아니, 휴지가 신분상승이면 그 전엔 쓰레기였단 소리냐??
에잇, 발칙한것!!"
"그런 게 아니오라, 휴지는 좋은 의미옵니다!"
"시끄럽다! 내가 바본 줄 아느냐!!"
"어마마마... 정녕 딸을 믿지 못하시옵니까??? (그렁그렁~~~) "
"그런 당연한 소린 하지 마라!"
".....-_-;;;"
"그건 그렇고, 니가 예전에 정액젠가 몬가 할때 요금이 얼마였느뇨??"
"(뜨끔...) 2... 2마넌이었사옵니다... 그건 갑자기 왜 물으시는지요??"
"오호라...2만원! 그럼 이번 전화 요금 영수증을 기대하마!!"
"헉.......어마마마!!
지금 소녀는 이 나라 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노동자가 아니옵니까!
이전처럼 야밤에 통신할 수 없어 정액제를 끊은
제 심정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허어~ 그러니 2만원보다 적게 나올 것이 아니냐???"
"하... 하오나 사람의 일이라는 게
그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사옵니다(^^;;)"
"에잇~! 듣기 싫다!
아뭏든 이번 달 요금이 2만원보다 많으면,
내 당장 그 오락기를 팔아먹으리라!!"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통촉하시옵소서....!!
더구나 씨디롬이 고장나서 오락도 못하옵니다~~~~~"
"니가 지금 고장이라 하였느냐??"
"헉......... 아.. 아니 옵니다.
미풍을 잘못 들으셨사옵니다.
소녀, 파워유저인데 고장날 리 있겠사옵니까?
아..하하하하하...-_-;;;"
"또 고장내면 바로 그 오락기를 처분한다 하였으니,
조심하리라 믿겠다.(--+++)"
"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오...신이시여....T.T)
........................
그랬습니다.
노티(노트북)가 제손에 들어온 지도 1년이 된 지금,
저는 살아남기 위해서
파워유저라고 뻥을 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부모님과 '막역한' 아저씨께서 전화를 하셨드랬습니다.
띠리리리리리~~~~
"엽세여~~~??
지구를 지키는 딱갈이 아수랍니다!"
"껄껄~
아수라야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사는구나."
"앗!
아저씨가 어인 일이시옵니까??"
"음...사실은 내가 컴퓨따를 한대 장만했는데,
문제가 생겼지 뭐냐.
그래서 걱정을 하는데,
너의 어머님께서 친히 너를 소개시켜주시지 뭐냐."
"어헉...
저...
저를 말씀이옵니까??"
"그래,
너의 어머님 말씀으론
니가 '파를썰어'라구 하더구나."
"하...하...
네...
파워 유저 말씀이시군요.....-_-;;;"
"어쨌든 아는 사람 중에
이런 귀인이 있다니
참으로 반갑기 그지 없구나!!"
"거...걱정 마시옵소서!!
소녀 파워유저가 아니옵니까!!
아~하하하하하..
(드뎌 나의 노티가 처분되는구나... 어흑흑흑... T.T)"
"그래~~현재 내 컴퓨따가 어쩌구~~~이래저래 해서~~~"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잘못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역시 하늘은 착하게 살려는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저.씨!!"
"헉...왜 그러느냐?? 큰 문제냐??"
"예! 지금부터 소녀가 하는 말을 잘 새겨들어
그대로 따라 하셔야 후환이 없사옵니다.
현재 아저씨의 컴퓨따가 처한 상황은
실로 엄청나기 그지없는 어려운 문제로서
지금의 시스템 불안이
훗날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위급 상황이옵니다!"
(참으로 앙징맞기 그지없는 뻥이 아닙니까??
움하하하핫~~~~-_-;;;)
"오~~ 어쩌냐....
고칠 수는 있는 게냐??"
"물론이옵니다!
소녀 파.워.유.저가 아니옵니까!!!"
"그...그래..-_-;;;
어디 읊어 보아라"
"예~그러니까 우선 바탕화면 아무대서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맨 밑에 있는 등록 정보를 클릭하시옵소서...
그리고.....어떻게 해서..이렇게 하면"
"오옷!! 정말 감쪽 같구나!!
니가 진정 컴퓨따의 귀재로다!!"
"움하하하핫~~
사실 이런 어려운 문제는 아무나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옵죠!!
어마마마께 제 능력을 잘 홍보해 주시리라 믿겠사옵니다!!"
"그럼~그럼!! 너에 대한 칭찬을 열심히 하마!!
그런데,
한번도 안해본 말이라서
입에 가시가 돋지 않을까 염려되는구나...."
"아...압니다(T.T)
그래두 힘좀 써주시리라 믿겠습니다"
"그래~ 내 힘 닫는데까지 노력하마!!
암튼 오늘 정말 고마웠다!!"
"예~ 그리고 더 이상 컴퓨따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마십쇼!!
잘못 건드리면 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컴퓨따는 자주 다루고 공부해야 한다구 하던데..."
"어허~ 아저씨!!
지금 파워 유저의 충고를 무시하시는 겁니까!!"
"아...아니다!!
꼭 니 말대로 하마....
그럼 잘 있거라"
"예~ 들어가십쇼~"
냐하하하~~
만약에라도 제 실력이 뽀록날 위험에 대비해서
아저씨의 실력향상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세심함을 보인
저는 아주 홀가분한 기분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파워 유저의 조건........
그건 막강초보를 만나야 한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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