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때로는 그냥 웃음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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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게 혹은 웃으며 걸어왓던 그길을
이제는 나의 후배들이 걸어오고 있을꺼예요.
그 길은 나의 선배들이 이미 지나간 길이겠지요.

오늘밤 집으로 걸어오는 그 길에 나무에 핀 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려다가 흠칫 놀랐답니다.

왜 그런 기분있지요?
함부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이요.
가장 잔인한 순간은 가장 행복한 다음에 찾아오는걸꺼예요.

난 그냥 평범하게 행복하고 싶은건가봐요.


오늘은 그냥 따스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그만 이상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기분이네요.

대학교 1학년. 새내기 시절의 그 부푼 마음과 설레는 행복함.
느끼게 해준 나의 모든 친구들이 고맙고, 지금 너무 보고싶어요.



본문 내용은 9,83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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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