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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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보강도 가지 않고(자고 말았다 -.-)
딩가딩가 통신을 하며 꾸역꾸역 먹으며
룰루랄라 음악을 듣고 있다.

요즘 정말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람들은 말한다. 아니 말했었다. 한때.
정말 좋아보여. 좋은 일 있니?

요즘은 이렇게 말한다.
어딘가 수심에 가득차보여. 언뜻언뜻 그래보여.

내가 잘못하고 있는걸까?
이제 나는 3학년이 된다.
이제 나는 스물하고도 둘이 된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어제 인천행 막차를 타고 집에 왔다.
다시는 막차를 타지 않고 싶다.

술 취해서 아무데나 누워서 자는 사람.
아무하고나 시비걸어 싸우려는 사람.
어른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이 욕하는 사람.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그런 사람들을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떨까.

못난 딸을 기다리는 우리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훌쩍~

살아갈수록 슬픔이 늘어가는 것 같아서 슬프다.
이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떠날텐데.
그럼 더욱더 슬퍼지겠지.



본문 내용은 9,95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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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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