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말 착실하구나
항상 듣는말이다. 날 모르는 사람들에게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1학년때의 기대감과 설래임을 다시 찾고 싶다.
그때는 무엇이든간에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점점더 사회의 무게에 눌려 길들여지고 있는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일을 하는것은 정말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것 같다.
그것이 아무리 하찮고 쉬운 일이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인지
항상 회의가 들곤한다. 정말 이건 아닌데...
첫단추가 항상 잘못 끼워졌다. 그래서 항상 후회를 반복하곤 한다.
하지만 후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발전의 가능성은 없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가 생각난다.
고3때 국어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소설이다. 병신과 머저리에서 나오는
형이 정말 나같다는 생각이 든다.
형은 고통을 격고 싶어하지 않는다. 너무 소심하다.
어떤 타오르는듯한 열정이 없다. 소시민적인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어느 소설속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어제와 똑같이.........
일상에 찌들었다.
항상 똑같다.
그래서 너무나 착실하다.
사회적 비난과 질책에 무관심하다 칭찬역시 무관심하다.
항상 어제와 똑같다..
순수함을 추구하려한다.
바보같은 행동이다.
데미안을 찾을려고도 했었다.
데미안은 없었다.
그는 초자아의 세계에 있는 하나의 허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를 쫓아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아니 투자한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헛된 몽상을 깨워주었다.
이제는 그를 찾지 않는다. 아니 못하는것이다. 어디에도없으니...
사람들에 대한 투쟁의 시기이다.
권태기라고도 해야할까
순환적 반응만이 있을 뿐이다.
건드리면 터질것 같다.
잠재적 투쟁본능이 꿈틀거린다.
그 돌을 맞는 사람은 정말 운이 없는 것이다.
어디로 날아갈지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