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오늘은.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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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전주에 갔다왔다.
경상도는 경주로 중학교때 다녀왔고
충청도는 국민학교때 독립기념관.엑스포 등 여러번 간것 같고
강원도는 속초,설악산,춘천등 자주 간 것 같고.
전라도는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4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가서 한 3시간 있다가 다시 4시간 걸려서 왔다.
가서 인사하고 비빔밥 먹고 차 마시고 왔다.
정말 너무 섭칥했다. 오랜만이었는데.
사진은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오래 걸려서 전주 왔다고 얼마나 잘 해주는지.
너무 고마웠다. 나중에 터미널에서 표까지 사서 주는데
눈물날뻔 했다. 여행가서도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보답할까하고. 얼굴 보려고 간건데 더 신세만 지고 왔다.

유럽에서 많이 아팠었다. 비가 와서 쫄딱 맞고 다니고
평소에도 다리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것이 하루종일 걸어다니니
안 아픈게 이상한 거였다. 코감기랑 목감기,몸살감기에 걸려서
코가 맹맹해서 정신없고 침 삼킬때마다 목 아프고 몸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거기다가 눈까지 아파왔고 다리는 계속 쥐가 나는것이다.
정말 걸을 수가 없었다. 그날은 일정을 줄여서 샹제리제 거리와
에펠탑,미라보 다리만 더 가면 되는데 갈 수가 없었다.

겨우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서 에펠탑이 보이는데 너무 힘들었다.
멀리서 아프니 너무 서러웠다. 혼자서라도 숙소에 돌아가야지.
생각했다. 잠깐 앉아서 쉬는데 눈물까지 나와서 사람들 모르게
조금 울었다. 또 아파서 울어보기는 처음이었다.
근데 오늘 전주로 만나로 갔던 두명이 같이 숙소로 가자는 것이었다.
원래 친하기는 했지만 자기들 보는 것까지 포기하면서 그래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내가 아니라고. 혼자갈 수 있다고 해도.

에펠탑 여기서 봤으면 됐지. 가도 볼거 없어 차라리 여기서 보는게
더 낫잖아. 그리고 우리 호텔에서도 잘 보이는데.모.
미라보 다리? 그거 그냥 다리아냐~ 모. 저기 저 다리랑 다를거 없어
이름만 미라보 다리일뿐이야. 됐어됐어.

말 들어보니 그때 그들도 힘들었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숙소로 그렇게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그리고 여러가지면으로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랬는데 오늘 서울에서 간 사람들과 나랑 가영이.
반찬ㅇ㏓ 많이 없는것같다고 ㅎ면서 밥 사주고 차 사주고
결국 일찍 가는 나랑 가영이 배웅까지 나와서 표까지 사주는 것이다.

내가 안된다고 안된다고 돈을 주려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요즘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받고 사는 것 같다.
마음도 받고. 밥도 받고(-.-)...기타 등등.
내가 전생에 참 많이 주면서 착하게 살았나보다.

나는 앞으로 내가 받은 것을 꼬옥 갚으면서 살아야겠다.
그리고 더더 베풀려고 노력해야겠다.
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갚으면서는 살아야겠다. 다짐다짐.

(구래도 받을 건 받고 살아야지. 이창진. 그글을 읽고도
발뺌을 해? 이 정말사악한 것. 흥~)
(후후후. 농담인거 알지? 근데 안 재미있었다구?
쩝. 이 더운 날 너희에게 우아밝음님이 추위를 베푸심을
기뻐하도록. 우호호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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