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는 재미있는 서비스 하나가 오픈했다. 펀다 (分答, fenda)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해당 질문을 받은 유명인이 1분 음성으로 대답을 해주는 서비스다.물론 유명인이 바쁜 시간을 내어 답을 해줄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답변을 받는 데는 돈을 내야 한다. 비용은 일반인은 1위안(약 176원)부터 시작하지만 유명인으로 인증되면 3,000위안(54만원)부터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명인이 바빠서 대답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면 48시간 후에 돈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런칭한지 보름 만에 스타를 배출했다. 중국 완다그룹의 '왕쓰총' CEO가 주인공이다. 그는 중국의 젊은 갑부이며 음란한 사생활로도 유명한데, 질문 내용은 돈을 버는 비법부터, 사생활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왕쓰총은 공식 계정 개설 3일 만에 25개 질문에 답하며 13만 위안(2,340만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현재 왕쓰총의 질문당 답변 비용은 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 밖에 유명인으로는 영화배우 '장쯔이', 가수 '왕펭' 등이 있다. 재미있는 시스템은 또 있다. 유명인이 답변한 대답을 다른 사용자들이 들으려면 1위안을 내야 한다. 이 돈의 반은 유명인에게, 나머지 반은 질문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즉,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내서 사람들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질문한 사람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펀다에는 영화배우 장쯔이에게 질문한 '앞으로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1,545명이 1위안씩을 내고 답변을 들었다. 질문을 한 사람이 800위안(약 14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펀다는 네이버의 '지식인'처럼 일종의 지식기반형 답변 서비스다. 여기에 돈을 지불한 사람만 답변을 얻을 수 있는 '폐쇄형' 개념이 결합됐고, 먼저 질문한 사람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유명인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텍스트 기반이 아니라 직접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답변자 역시 잠깐의 시간을 들여 팬들과 만날 수 있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비스 사업자 외에는 특별한 수익 모델이 없던 지식 기반 서비스, 소셜 미디어 등에 참여자들이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펀다의 특별한 점이다. 펀다측에서는 현재 배우, 기업인, 가수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의사, 작가, 강사들도 예상외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서비스가 좀 더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기반형 서비스로 발전할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