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테슬라는 전면 디자인을 바꾸고 새로운 옵션을 추가한 신형 모델 S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 S는 P90D, 90D, 70D까지 3가지 모델입니다. 이 가운데 70D의 사양에는 배터리 용량이 70Wh로 되어 있지만 사실 75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버지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250달러(약 370만원)을 지불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잠겨있는 5Wh가 풀린다고 합니다. 70D의 주행 거리는 240마일(약 386km)로 언락할 경우 약 30km 정도 주행 거리가 늘어 납니다.전통적인 자동차라면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품을 교체하거나 개조하는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테슬라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죠. 지난 달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선보였는데요. 2014년 말 이후로 출시된 모델 S, 모델 X에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즉, 충분한 하드웨어 사양을 탑재하고 소프트웨어로 묶어 둔 겁니다. 테슬라에게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와 불가능한 차의 차이점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입니다.모델 S 주문 시 자율주행 옵션을 추가하면 2,500달러(약 280만원)이고 나중에 추가하면 3,000달러(약 340만원)를 내야 합니다. 배터리 업그레이드 옵션도 이것과 비슷합니다. 주문 시 숨겨진 5Wh 언락 옵션을 선택하면 3,000달러입니다. 구입 후 업그레이드 하는 것보다 약 30만원 가량이 저렴한 겁니다. 테슬라는 이런 옵션을 이번 주가 되어서야 공개했는데요. 이미 신형 모델 S70D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초기 추가 옵션가인 3,000달러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충분한 사양을 탑재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풀고 성능을 올리는 새로운 방식이 낯설기는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 입장으로서는 부품 변경 없이 다른 모델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겁니다. 소비자는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테슬라 자동차의 기능을 풀기 위한 해커와의 공방전도 기대됩니다. | 업데이트 |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