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파티에 관한 논의

작성자  
   achor ( Hit: 5081 Vot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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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제안

1.
지난 클로니클1 시절 우리는 이미 충분히 혈파티의 일장일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해.

당시 최고의 사냥터인 용던을 꽃분홍 물결로 수놓던 우리의 모습은
타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뿐더러 우리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자부심이었을 거야.
뿐만 아니라 혈원들간 단합도 신장할 수 있었고, 꾸준한 사냥으로 렙업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었고.

반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사소하게 야기되는 문제점이 간혹 있기도 했어.
9명으로 정해진 파티의 인원을 제한하는 문제도 그러했거니와
파티의 효율을 위한 구성의 문제도, 또 득템시 정산에 관한 사소함이 있기도 했고.

어쨌든 혈적인 차원에서는
실보다는 득이 훨씬 컸다고 회상할 수 있겠는데
지금이 다시 혈파티를 정기적으로 하기에 참으로 시기적절하다는 느낌은 나 또한 갖고 있지만
내 자신이 풀파를 선호하지 않는 성향 탓에 그간 주저해 왔던 것도 사실이야.

알다시피 나는 솔로잉이나 소파티가 오만 풀파에 비해 상당히 비효율적인 것을 알면서도
클로니클2 이후 거의 오만에 가지 않았을 만큼
풀파를 불편해 하거든. ^^;



2.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혈파티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위함이야.
후에 무언가 결정을 해야할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투표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볼게.
또한 너희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다면 좋겠고.

앞서 말했듯이 풀파는 내게 있어서 좀 불편해.
어쩐지 좀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 있어.

이를테면 나는 사냥 중에 커피도 많이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는데
그러다 보면 종종 잠시 사냥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곤 해.
양해를 구할 사람이 1-2명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풀파라서 나 때문에 8명이 사냥을 멈추거나
내가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 채 경치와 아덴을 먹게 된다면
내게 있어서 커다란 부담감이 아닐 수 없어.

그래서 만약 예전처럼 매일 밤 고정적인 혈파티가 시작된다면
나로서는 성실하게 참여할 자신이 없어.

그렇지만 나는 의견이 모아진 혈파티가 출발한다면
어쨌든 한 일원으로서 함께 하고픈 의욕과 해야한다는 의지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다소간 불편해 하든 말든 반드시 참여할 것이긴 할텐데,
어쩌면 이런 양면성이 그간 혈파티에 대한 논의를
혈맹주로서 꺼내지 못한 커다란 원인이기도 했을 거야.

그래서 내가 바라는 혈파티의 모습은 이런 거야.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혈모를 하면서 혈파티를 하는 것도 괜찮겠고,
아니면 월,수,금 정도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는 것도 괜찮겠고.

매일 하는 것과 가끔 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어.
이미 경험해 봤듯이 혈파티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내 게임하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이 혈파티와 함께 할 것인데
그것이 매일이라면 내가 자유롭게 사냥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거야.

가끔 새벽에 오만 풀파하는 경민이나 인영과 이야기 나누기도 하지만
나는 요즘 새벽에 종종 솔로잉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렙이 한참 낮은 드레끼한테 눕기도 하고,
저 북쪽 끝인 국경수비대까지 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
그러고 나면 뭐 허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아주 즐거운 일이란다.

그 비싼 비축마도 엄청 쓰고, 평소 안 쓰는 스킬들도 마음껏 쓰면서
정말 비효율의 극치이긴 한데
그래도 내가 게임을 즐기고 있구나, 하는 자기 만족은 아주 크거든.

나는 가끔은 혈파티 풀파 속에서 열심히 렙업을 하고도 싶고,
또 가끔은 아주 비효율적이지만 그러나 아주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고도 싶은 거야.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세 번 정도 혈파티를 하고,
기타 다른 날엔 혈파티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그런 느슨한 형태의 혈파티면 어떨까 싶어.

아. 물론 그렇다고 이것이
혈원들에게 정해진 혈파티의 의무 출석을 요구하는 건 아니고.
그저 혈파티가 생긴다면 꼭 참석하고픈 나를 위한
하나의 면죄부를 만들어 놓고 싶은 거야. ^^;



3.
그 빈도야 어쨌든.
혈파티를 하게 된다면
현재로서는 아마도 용던이 제격이 아닐까 싶어.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데다가
사냥 좀 하려면 올라가는 데만 엄청 걸리는 오만보다는
새롭게 텔도 생기고, 들어가면 바로 고렙몹과 조우할 수 있는 접근성을 지닌 용던이
그리 길지 않게 사냥하는 우리에게는 더 적합할 것 같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는 사람이 비교적 적다는 것과
늘어난 경치, 드롭률도 좋은 선택의 이유가 되겠고.

그러나 아직까지도 지난 혈파티 때 있었던 문제에 대한 대안은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정해진 혈파티 시간에 9명 이상 모였다면 한 파티 이상으로 하는 건 당연하긴 한데
어떤 파티에 들어가게 되느냐의 문제가 때로는 다소간의 서운함이 되기도 했던 그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나

또 프로핏이나 블댄, 소싱,
이제는 비숍이나 실리엔엘더 등 파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직업이 없을 때
그 자리를 기타의 직업을 가진 혈원으로 매꿔야 하나, 매꾸지 말아야 하나,의 문제도 해답을 모르겠어.

이런 문제들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해 볼 수 있다면 좋겠고.

끝으로 나를 기준으로 이야기 해서 용던 혈파티를 대상으로 했는데
수민이나 휘펜, 날고기 님들이 주축이 되어 2-40대 혈파티나
혹은 포월님이나 암님, 폭풍님이 주축이 되어 궁파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어쨌든 중요한 건
이런 논의를 해볼 수 있는 기회 같은데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 지 이야기 좀 해보렴.



4.
노파심에 사족을 달기는 하는데 말야,

앞서 전제했지만 내 생각을 좀 솔직하게 이야기 하다 보니
글에 좀 재수 없다는 뉘앙스가 풍겼는 지도 모르겠어. --;

그러나 오해는 말렴.
나는 누구보다도 우리 혈에 애정을 갖고 있고,
우리 혈과 또 혈원 모두가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게임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글을 쓴 거란다. ㅠ.ㅠ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4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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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좋은 생각이야 음 혈파티 용던의 꽃분홍 행진 멋졌지 @.@ 그리고 혈파티를 간다면 용던만한 곳도 없을거 같구 ~

나두 오랜시간 못하니 주말쯤 정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저녁부터 늑게 까지 할수 있으니 느슨한게 좋아 ~

혈파티를 운영함에도 넘빡씨게 사냥이라는 의미보단 이밴트라는 의미로 3번정도 까지는 아니라고 1~2번 정도가 적당하다고봐..

어찌보면 헤라 나 설야 재즈 는 오만 맴버 (?) 비슷해서 같이 파티를 하는경우가 종종 있거든.. 시작하면 하드코어 레벨링 스타일이라 몇시간씩 파티사냥을 계속 하는 타입이구.

그런데 역시 문제는 맴버 구성이라고봐

한파티는 충분히 넘구 두파티는 안되는 어정쩡한 숫자...

필수 클레스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고 이미 접속해 있는 혈원이 못들어 왔을때 난감함

여기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봐 -0-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낸다면...

1.파티 횟수며 날자에 너무 구애 받거나 못박아 두지말자 그냥 숫자가 되고 여유가 되면 모여서 사냥하는 정도....야..

머 혈파티 하자 ~ 라고 발의를 하는건 아처가 인원수 보고 무리가 없겠다 싶으면 제안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게 아처라고 못박아 두는건.. 혈파티에 구속 되지않고 게임을 즐기고픈 사람이나 한참 사냥중인 사람도 있을텐데 그걸 조율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거든..

머 큰짐이 될수도 있겠지만 눈치것 잘 하리라 믿으니까 .. -0-

긴 잡설 끝~

 2004-08-31 23:56:47    
언련
근데 말야 레이드... 우리의 영원한 적 오르팬.. 좀 식상하다고는 하지만 넘겨봐야 하지 않겠니? -0-

지금 정도의 장비며 렙이면 오르펜 튀기전에 쌈싸먹고 이쑤시고 트름 할거 같은데 -_-ㅋ

그넘한티 두번이나 죽었단 말여 ~ 오라이?

 2004-09-01 00:00:40    
싱싱
그동안 슬럼프에 빠져서 겜도 하기싫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죽고싶고 살기싫고

근데 슬럼프에서 빠져나왔으니 다시 훼인의 길로.. ㅡㅡ흥 근데 잰장찌개 정액끈날때 다댔네 제길..


오늘오후에는 겜방에가서 간만에 노래좀 불러볼랑께 이따들 뵈여 님들앙 할룽할룽~

 2004-09-01 11:09:38    
재즈검성
성격 이상한것!!!
와서 노래나 불럿!!!

 2004-09-01 1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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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11/2003 07:58:02
Last Modified: 08/23/2021 11: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