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낮에 잤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것도 있지만
사실 난.. 밤에 깨어있어야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몇주일내내 나는 아침 7시에 기상하고 12시에 자리에 눕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었어.......
내의지와 상관없이 말이지..
그러다 오늘처럼 이렇게 갑작스런 자유가 찾아오는 밤이면
날을 꼴딱 새버리기도 해.....
머 그렇지 않다 하더라두 난 요새 잠을 잘 못자.....
가위에 눌리는 일은 예전이 비해 매우 줄어들었지만..
마음이 제마음처럼 돌아가지 않으니 잠이 올리가 없어.
자려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면
멍~하니 천장을 한참 바라보고 있단다
여지없이 2시까지 라디오를 듣고
3시쯤에 잠이 들어.......
아침엔 다시 7시에 일어나야 하니 괴롭고.....
낮에도 그저 멍~해
혼자 있기는 죽기보다 싫어서
친구들을 자꾸 괴롭히고 있으나
만일 아처가 왜 난 안불러! 라고 묻는다면
아처는 너무 바쁘기 때문이야..
될수있음 매일......
아니면 이틀걸러 한번씩은 술을 마셔
알다시파 먹어봤자 KGB 한병이지만
안먹으면 못견딜것 같아서 말이지....
사랑이란 이름은 항상
멀고도 그리고 가깝고......
또 내겐 언제나 그냥 그리움이라고..
그냥 그리움 그자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래서인지 ..
끝끝내는 그리워할수밖에 없는 사랑을 하며 사네.....
6년이란 시간동안 지켜왔던 그 크기만큼의 그리움을
지워버릴만큼....... 아님 꼭 그만큼의 크기로
다시 거짓말처럼 다가온 사랑이란 이름은 말야..
내겐 너무 고통인거 같아.....
왜 자꾸 고통스러운 만남을 줄까?
무얼해도 즐겁지가 않아 이제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야
서울에 있기엔 너무 미칠것 같아서
몇일후 여행을 가기로 했어.......
할수 있다면 하루종일 바다앞에 앉아 있다 올 생각이야..
사실 결혼식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건 아니야
하지만...... 이미 내몫의 일이 아님을 잘알고 있어....
난 이제 장담이란건 하지않기로 했어
이사랑을 시작하면서 말야.....
이사랑에 빠지면서부터 말야......
세상에 장담할수 있는 일은 없다는걸 알았어....
그러다보니 내가 점점더 벙어리가 되어가기도 해
이렇게 떠드는 것도 이젠 익숙하지 않은 일처럼 힘이들거든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말할수 없는 일들이라서가 아니라..
그 누구도 오롯이 이해해주지 못해서도 아니야.....
수도없이 비난받았고
수도없이 동정받았고.....
수도없이..... 질문받았지만.....
어쩌겠니......
사람 맘이라는건 참......
내맘이 내것이 아닌것같은 이 기분은
끝끝내 설명해지지가 않아.......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난후에
다시 만날수 있을까
항상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꺼라는 희망
아니 내가 생각하는
'내몫의 사랑'을 만나게 될거란 희망이 없으면 살지 못하겠지만
기다리는것도 내겐 숨을쉬는것과 같았던거 같아.....
기다림의 대상이 참 원망스럽다......
우선. 나는 전혀 바쁘지 않단다. 혹 바쁘다 한들 너와 술 한 잔 못 마실 만큼 바쁘지는 않아. 그러니 나랑도 놀아주렴. --;
그간 한 마디 한 적은 없지만 네 사랑 이야기는 꾸준히 봐 오고 있었어. 물론 그것이 진실이라기 보다는 네가 늘어 놓는 겉모습이겠지만 말야.
나 역시도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환상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지만 너는 나와 조금 틀린 방식으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했었어. 너는 너무 고통스럽게 사랑을 하는 것 같아 보여. 누군가에겐 그렇게 쉬운 사랑을 말야.
그렇지만 동감해.
'사랑이란 이름은 항상 멀고도 그리고 가깝고... 또 내겐 언제나 그냥 그리움이라고...'
그러나 그리움은 그리움이지 사랑이 될 수는 없을 지도 몰라. 가장 강렬한 사랑은 가장 열정적일 때 끊어진 사랑이라더라. 지치고, 식상해 지기 전에 이별했기에, 충분히 얻지 못했기에 남아있는 아쉬움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버릴 것은 버리고, 남길 것은 남겨야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
작년 이맘 때는 아주 친했으면서도,(동시에 작년 이맘 때는 서로 연락조차 안 됐으면서도, ^^;) 나는 아직 너를 너무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야.
아. 하긴 내가 널 아주 잘 안다고 해도 네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만. --;
2003-06-04 04:11:03
美끼
물론 나는 니가 술한잔 마실정도로 바쁘지 않다는걸 잘알고 있어 하지만 난 니가 무사히 졸업하기를 바라기때문에 자제하고 있는것도 있단다 착하지 않냐 ㅡ.ㅡ? 물론 내가 그런다고 해서 니가 졸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걸릴 시간을 늘려주는것은 아니라고 것도 잘알고 있어 ^^;;
그러게 남들은 그렇게 쉽게 하는 사랑을 왜 난 고통스럽게 하고 있을까.... 지치고 식상해지기전에 이별했기에 갖게 되는 아쉬움과는 또 달라.. 하지만 분명 나는 버리는데 익숙하지 못한 아이임도 틀림없어.... 물론 너는 나를 너무 몰라.... 하지만 동시에 또 나를 생판 모르는 사람들보단 잘알잖아? 니말대로 니가 날 아주 잘안다고 해서.. 니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만.. 조금 비틀어서 보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좋을일이야......서울로 돌아오고.. 담주쯤에나 보자....술한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