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평균 결혼연령이 여성의 그것보다는 늦기 때문에
아직 내 주위의 남자들이 결혼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그런 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적어도 지금은 남자친구들과,
결혼식을 어디에서 하고 싶다거나 신부의 드레스를 상상한다거나 혹은 웨딩 케익의 향과 맛, 그 모양을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지는 않아.
그렇다고 물론 결혼식을
여자가 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나 또는 매우 번거로운 행사 따위로 격하시키지도 않고.
나 역시도 결혼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대개의 경우처럼 예식장에서 통과의례의 전형적인 행사처럼 넘기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은 해봤어.
물론 하늘 위나 바다 속에서 할 생각도 없다만. --+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 또한 평생에 한 번 (있을 지도 모르는),
(현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그 축복받는 이벤트를 그냥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음에도
결국 예식장에서 그냥 그렇게 보냈던 것처럼
나 역시도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 통한에 잠기고는 한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