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메신저는 항상 켜 있단다.
단지 자거나 정말 자리에 없거나 혹은 다른 컴퓨터에서 작업을 할 때는 있겠지.
그렇지만 아는 지 모르겠는데
며칠동안 msn을 자리비움 상태로 설정해 두면 간혹 그냥 연결이 종료되는 때가 있단다.
그럴 때는 내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전까지는 연결이 끊겼다는 사실을 모르게 돼.
보이는 건 별 이상 없이 잘 연결된 것처럼 보이거든.
대단한 ms 사람들이니까 언젠가는 고쳐내겠지. 이 정도의 문제야. --;
친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일본의 평범한 젊은이들의 사진을 가끔 보고 있는데
진심으로 느끼는 건 한 가지야.
아. 어찌하여 일본 여자아이들은 하나도 안 예쁠까. --;
물론 일본 여자 배우들 역시 나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네가 다 잡고 오렴. --;
내가 좋아하는 여름, 나의 섹시함을 독보적으로 뽐낼 수 있는 계절이 왔긴 하지만
나는 주저하고 있어. 나의 섹시함을 표출하는 데에.
며칠 전부터 비공개적으로 한 친구와 인간의 외적인 美에 광분하는 사회에 대하여 토의하고 있는데
나는 나의 섹시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
나는 이토록 섹시하여
이 시대의 마지막 미덕은 겸손과 섹시함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와 달리 섹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일 수밖에 없을 거야.
그걸 이해하기 시작했어.
그리하여 나는 죄의식을 가지려 한단다.
물론 이것은 원죄로,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일은 아니야.
신은 분명 까닭이 있기에 나를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섹시가이로 만드셨을 것인데
어쩌면 그것이 날로 섹시함에 몰입해 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 였을 지도 모르겠지. --;
어쨌든 여름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야.
이제 내가 다시 맞이할 여름은 27살의 여름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