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랑을 생각할 때면 혈액형을 함께 떠올린다.
나는 아직
혈액형은 사람을 외형적으로 판단해 버릴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구분자라고 생각한다.
용민은 내게
전형적인 소양인 체질이라고 말해줬다.
또한 나는 전형적인 B형.
무엇이 전형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부분에 있어서
나는 소양인, 그리고 B형이 안고 있는 안 좋은 단점들을
갖고 있긴 한가 보다.
그럼에도 나는 소양인에 B형이 아주 마음에 든다.
소양인의 B형은 뭔가 해낼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좋다.
그래서 언젠가는
B형이야 말로 내가 찾는 Jita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의 교감.
그리고 그 합의야 말로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삶이
언제까지나 이해와 존중만으로 엮여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삶은 대립과 갈등을 필히 수반하게 된다.
그래서 결론은 A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친구 게시판에 있는 혈액형에 따른 분류를 보면서 생각한다.
모든 A형이 갖고 있지 않을, 그 포용력이 좋다.
나의 독선과 아집을 마음껏 받아줄 포용력.
나의 한계는 진정한 남여평등을 꿈꾸면서도
집안 일 하는 것(물론 그 외의 일도 마찬가지이긴 하다)에 대해
귀찮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한 인간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내가 꿈꾸는 길이 아니면 합의 대신 독단적인 길을 선택하는 데에도 있을 게다.
그래서 결국 A형.
A형은 완벽하다!
자. 이제 남은 건
적합한 체형을 선택하는 일이고,
그 다음은 세상의 모든 A형과 적합한 체형을 쭉 나열한 후에
핀셋으로 하나 가볍게 골라내기만 하면 되는 일.
7월 24일에는
새천년부동산에 전화를 하여 새 사무실 계약을 마무리지어야겠고,
닷넷 베타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전자신문 기사를 하나 써봐야하며,
근 몇 년만에 토익, 영어 공부를 시작할 것이고,
마루, 고시서적, 핸드폰 사이트 응답을 처리해야 하며,
달이 제 자리를 찾았음을 축하해야겠다.
게다가 24일의 화요일이군.
알고 있는지?
24일의 화요일에는 야혼이 거지로 변한다는 사실을. --+
아님 말고. 흥.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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