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이진이 내 여자친구라면... (199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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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사사 게시판』 31724번
 제  목:(아처) 이진이 내 여자친구라면...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3/12 07:57    읽음: 49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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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난 어떻게 사람들이 이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 
      지 도무지 이해 못하고 있다. 물론 美에 대한 상이한 관점의 
      차이는 인정한다고 치자, 그럼에도 그녀의 얼굴을 한 번만이
      라도 제대로 바라봤을 때 가슴속의 떨림이나 작은 흥분이 어
      떻게 없을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납득할 수 없다. --+

        이런 말을 하는 친구놈이 있다.
        "쟤 데리고 나가면 어디 가도 꿀리지 않겠는걸."
        이 말에서 난 짙은 과시욕을 느끼곤 한다.

        너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증인 한 분 모셨다.
        그의 쪽팔림을 대비해 음성 변조 및 모자이크 처리를 했음
      을 알려둔다.

        윤중신(가명)

        "ㅁㅣ ㅇㅣ ㄱ   ㄱㅓ ㅇㅓ ㄱㅏ 느 ㄴㅏ ㅈㅏ 드 ㅇ
                ㄴㅗㅏ    ㄹ           ㄴ   ㅁ      ㄹ ㅡㅣ
         ㅍ ㅈㅓ ㅇㅔ ㅈㅏ ㅂ ㅅㅣ ㅇㅣ ㄱㅏ 드 ㅎㅏㅈㅣ
         ㅛ   ㅇ   ㄴ      ㅜ   ㅁ           ㄱ

         ㅎㅏ ㅈㅣ ㅁㅏ ㄴㅏ ㅇㅔ ㄱㅔ ㄴ ㄱ ㄴㅏ 
                     ㄴ             ㄴ ㅜ ㅜ
         ㅁㅏ ㄹㅣ 느 모 ㅅㅐ ㄱㅣ ㅇㅕ ㅈㅏ ㅊㅣ ㄱ
           ㄹ      ㄴ ㅅ   ㅇ   ㄴ             ㄴ ㅜ
         ㅎㅏ ㄴㅏ ㅇㅣ ㅈㅣ ."
                     ㅆ

        만약 이진이 내 여자친구라면, 난 너무도 만족하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은  갖은 비난을 다  쏘아댄다면... 나는 얼마나 
      당당할 수 있을까...

        내 애인, 이진과 친구들  모임에 갔을 때 첫인사로 인상좋
      다고 한다면, 너 걔  데리고 나가도 꿀리지 않나,며 내게 툭 
      말을 건낸다면... 나는 얼마나 당당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  생각으로는 [내 시선이  중요해]라고 말해버린 
      후 가볍게 무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생각과 행동
      이 일치하는 적은 별로  없지 않았던가. 자신할 수 없다. 어
      쩌면 주위의 갖은 핍박에 나만의 시선에서 벗어나 버릴 지도 
      모르겠다.

        내 사무실 컴퓨터나 책상에는 이런저런 사진들이 지저분하
      게 붙어있는데 "이진 정말  예쁘지 않냐?"며 한 친구에게 내
      가 넌지시 물었을 때 그는 그녀 사진을 가르키며 말했다.
        "쟤가 더 예쁜데."

        그녀가 이진보다 예쁘다는  소리에 기분 좋아하는 내 자신
      이 가증스럽다. !_!

        허허, 그럼에도 이진은 정말 예쁘다.  아무리 너희가 뭐라
      해도 난 이진과 사귀고 싶다. ^^*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49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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