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주문했던 차가 드디어 나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지난 차 옵션 넣지 않은 걸 후회했던 터, 이번엔 최고사양에 풀옵션이다.
오래 기다리다 보니 뜻하지 않게 25년 형으로 도착해 있다. 11월부터 연식이 바꿨으니 운이 좋다.
자동차 회사에 다니지만 그간 차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진 않았던 게 사실인데
새 차를 받고 나니 문득 삶에서 소유하게 되는 차의 대수가 그닥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 차를 떠나보내려니 그 차와 함께 했던 많은 추억들이 떠올랐고, 차는 생각보다 많은 삶의 시간들을 품고 있었다.
이제 몇 대의 차를 더 떠나보내면 삶도 어느덧 종착점에 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새로운 차와 함께 할 새로운 추억들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