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상황에서 짧게나마 함께 나눈 시간들이 보다 짙게 표현됐다면
그 이후의 힘든 시간들이 훨씬 더 강렬하게 대비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있었다.
특히 이정출과 연계순의 관계는 개연성이 꽤나 떨어졌는데
과도한 편집으로 인해 무언가 설명이 덜 된 듯한 느낌마저 들어왔다.
또한 적인가, 동지인가, 회색을 이야기 하면서도
결국은 하얀색인 행태도 그닥 새로울 것 없었고.
영화를 그닥 보진 않지만
근래 본 아가씨의 박찬욱, 곡성의 나홍진, 그리고 밀정의 김지운 중에선
역시 박찬욱이 최고였지 않았나 싶다.